첫 장면한 남자의 뒷모습. 뒷골목을 걸어 클럽으로 들어선다. 미첨이라는 사람을 만나러 왔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의 뒷모습. 한참을 뒷모습만 보이다 미첨을 만나 대화를 시작하고야 보이는 얼굴.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마른 얼굴을 하고 있다. 단정한 차림에 어울리는 건조한 말투. 주인공 조지이다.주인공 조지는 영화 내내 마치 누군가의 뒷모습과 같은 앞모습을 보여준다. 동요가 없는 표정, 무심하다 못해 기계 같은 말투. 움직임도 군더더기가 없다. 협박도 심플하다. 뒤에 나오는 취조 역시 취조인 듯 취조 아닌 취조이다. 스티븐 소더버그시간이 비어 영화를 보기로 했다. 특정 시간대에 맞는 영화를 찾다 보니 선택지가 딱히 없었다. 볼까 말까만 결정하면 됐다. 케이트 블란쳇이 나온대고 아내를 의심하는 요원인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