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재미로 원서를 읽냐고? 저요. 나는 가끔 영어 원서를 읽는다. 재미로 읽는다. 졸업한 지 백 년이 되어 이제는 영어를 쓸 일이 딱히 없다. 근데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해서 영어를 읽는 건 제법 익숙하다. 물론 수능 영어랑 원서랑은 그 간극이 넓디넓어 같은 선상에 두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주장한다. 수능 시험도 봤는데 원서 읽기 정도는 껌이라고. 대체 뭔 소리냐고? 책을 잘 고르면 된다. 책은 재미로 읽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책을 통해 무언갈 배울 때도 있지만 배움의 주 수단으로 책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내게 책은 재미 요소다. 그러니 재미있는 책을 보면 된다. 처음에는 쉬운 책이 재미있다. 오롯이 한 권의 책을 읽어냈다는 즐거움이 상당히 크다. 내가 책을 읽던 곳은 도서관의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