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차차차 2

금토드라마 vs 토일드라마 - 어떤 요일이 좋으세요?

나는 금토드라마에 한 표! 먼저, 다음 날 아침에 늦잠 걱정이 없다. 당연히 밤늦게까지 깨어 있어도 부담이 없다. 속 편히 맥주와 함께 밤에 하는 드라마를 챙겨볼 수 있다. 혹여 다른 일이 있어서 못 봤다면 다음 날 봐도 되고. 반면, 토일드라마는 내일이 있어 부담 한 가득이다. 8시 경에 방영하는 전형 주말극으로 자리잡은 게 수십 년째인데,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라는 슬로건 아래에 오손도손 같이 욕하며 보는 컨셉이었다. 또한 월요일 아침 출근과 등교로 입소문이 나는 것이 중요한 홍보형태였다. 지금은 무효하다. 다인 가족도 각자 방에서 각자 핸드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티비 등으로 다른 걸 소비한다. 하물며 일인 가정이 40퍼센트가 넘는 게 현실이다. 입소문도 손가락으로 내는 게 일반화된 지 여러 해다..

드라마 2021.10.17

[갯마을 차차차] 14화 - 고백이라는 건 말야 기다림이 수반되는 거야

단지 사귀는 사이에만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뱉을 수 있는 얘기도 어떤 사람에게는 힘들어 누군가에게는 쉽게 툭 뱉을 수 있는 얘기도 어떤 사람에게는 힘들다는 여통장의 말에 공감한다. 같은 말이 별로 안 친한 사람에게는 잘 나가도 가족이나 절친에게는 버벅이거나 막히는 경험 다들 있을 테다. 반대도 있고. 또한 나는 사람들 앞에서는 죽어도 못하는 말을 옆에 사람은 툭툭 잘만 뱉는 경우도 종종 보았을 거고. 물론 반대로 나는 아무렇지 하게 하는 말을 누구는 입을 틀어막고 안 할 수도 있고. 말이라는 건 혼자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내 입을 열고 내 머릿속에 든 걸 뱉은 게 말이 다가 아닌 모양이다. 들을 상대가 내 앞에 있고 그에게 가닿는 소리를 애써 만들어내는 작업인 모양이다. 이를 위..

드라마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