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14화 - 고백이라는 건 말야 기다림이 수반되는 거야

윗비어 2021. 10. 11. 09:23

단지 사귀는 사이에만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뱉을 수 있는 얘기도
어떤 사람에게는 힘들어



누군가에게는 쉽게 툭 뱉을 수 있는 얘기도 어떤 사람에게는 힘들다는 여통장의 말에 공감한다.

같은 말이 별로 안 친한 사람에게는 잘 나가도 가족이나 절친에게는 버벅이거나 막히는 경험 다들 있을 테다. 반대도 있고.
또한 나는 사람들 앞에서는 죽어도 못하는 말을 옆에 사람은 툭툭 잘만 뱉는 경우도 종종 보았을 거고. 물론 반대로 나는 아무렇지 하게 하는 말을 누구는 입을 틀어막고 안 할 수도 있고.


말이라는 건 혼자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내 입을 열고 내 머릿속에 든 걸 뱉은 게 말이 다가 아닌 모양이다.
들을 상대가 내 앞에 있고 그에게 가닿는 소리를 애써 만들어내는 작업인 모양이다.
이를 위해 용기가 필요한 모양이다.


홍반장의 감춰진 5년은 흔하고 자극적인 요즘 금융 투자 얘기일 것 같아 그 자체로 기대는 안 되지만, 이미 사망 1명과 중상 1명이 드러난 바, 걱정은 된다.
여전히 나는 이 드라마가 한없이 착한 판타지물이라 믿고 있으니.


세상에 없는 환상의 마을 공진.
그곳에서 펼쳐지는 유토피아 이야기가 다음 주면 끝이 난다. 냉장고를 채워야겠다.



우리 지피디의 노래 선곡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턱이 아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