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금토드라마 vs 토일드라마 - 어떤 요일이 좋으세요?

윗비어 2021. 10. 17. 07:45

나는 금토드라마에 한 표!

먼저, 다음 날 아침에 늦잠 걱정이 없다.
당연히 밤늦게까지 깨어 있어도 부담이 없다. 속 편히 맥주와 함께 밤에 하는 드라마를 챙겨볼 수 있다.
혹여 다른 일이 있어서 못 봤다면 다음 날 봐도 되고.


코로나가 지나가도 남을 백신의 흔적. 무알콜맥주





반면, 토일드라마는 내일이 있어 부담 한 가득이다.
8시 경에 방영하는 전형 주말극으로 자리잡은 게 수십 년째인데,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라는 슬로건 아래에 오손도손 같이 욕하며 보는 컨셉이었다. 또한 월요일 아침 출근과 등교로 입소문이 나는 것이 중요한 홍보형태였다.

지금은 무효하다.
다인 가족도 각자 방에서 각자 핸드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티비 등으로 다른 걸 소비한다. 하물며 일인 가정이 40퍼센트가 넘는 게 현실이다. 입소문도 손가락으로 내는 게 일반화된 지 여러 해다.

결국 토일드라마는 옛 스타일에 익숙한 높은 연령대를 겨눈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그들 입맛에 맞는 전통 주말극을 만들어내는 건 당연하다. 물론 신규 유입은 포기했다와 동어라는 걸 제작진은 인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아직 어느 정도의 시청률은 나오겠지만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토일저녁은 머지않아 사양시간대가 될 것이다. 시간 문제라고 못박기엔 수명이 너무 길어졌다만. 게다가 같은 이유로 안이하게 대처하는 거겠지만.



드라마를 사랑하는 한 명의 시청자로,
현재 방영 중인 검은 태양/원더우먼(금토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인간실격(토일드라마)을 모두 즐기는 사람으로, 후속작들에 대한 기대치도 한껏 올라가 있는 사람으로,




신사와 아가씨도 넣어야겠지..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