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읽기] 요새 읽고 있는 책

윗비어 2024. 11. 9. 17:19



누가 재미로 원서를 읽냐고?


저요.








나는 가끔 영어 원서를 읽는다.


재미로 읽는다.


졸업한 지 백 년이 되어 이제는 영어를 쓸 일이 딱히 없다.
근데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해서 영어를 읽는 건 제법 익숙하다. 물론 수능 영어랑 원서랑은 그 간극이 넓디넓어 같은 선상에 두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주장한다. 수능 시험도 봤는데 원서 읽기 정도는 껌이라고.


대체 뭔 소리냐고?








책을 잘 고르면 된다.


책은 재미로 읽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책을 통해 무언갈 배울 때도 있지만 배움의 주 수단으로 책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내게 책은 재미 요소다.


그러니 재미있는 책을 보면 된다.








처음에는 쉬운 책이 재미있다.


오롯이 한 권의 책을 읽어냈다는 즐거움이 상당히 크다.


내가 책을 읽던 곳은 도서관의 어린이실.


요새는 생각보다 많은 도서관에서 영어 그림 동화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세상 참 좋아졌다. 이 책 저 책 뒤적이다 보면 새록새록 옛 생각에 잠길 수 있어 가끔 들르기도 한다.








요새는 소설은 범죄 소설이나 청소년 소설을 읽는다.


순전히 취향 탓이다.


범죄 소설은 어릴 때부터 추리나 탐정 소설을 워낙 좋아해서 지금도 자주 읽는다. 이제는 용어에 익숙하기 때문에 사전을 찾는 일이 드물다. 청소년 소설도 비슷하다. 어릴 때 많이 읽었고, 커서 어른(?) 소설을 읽으려니 시와 다를 바 없이 느껴져 문학은 어려운 것, 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 다시 읽게 되었다. 몇 년 안 가 다행히 청소년 소설이 붐이 일었다. 타이밍 덕분에 지금도 즐겨 읽고 있다.


아, 방금 한 얘기들은 한국어 소설 얘기였고 이제부터 원서 얘기다.


범죄 소설도 청소년 소설도 수년을 안 읽다 다시 읽게 된 것인데, 그 사이 세상이 변해 한국어가 원서인 소설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그리하여 몇 년을 한국 소설을 주로 읽었더니 외국 소설이 궁금해졌고 때마침 여러모로 괜찮은 소설들을 용케 골라잡았다. 그 덕에 원서 읽는 것에 재미가 들릴 수 있었다.








다시,


그래서 요새 내가 뭘 읽냐면,







Dopamine Nation


뜬금없다고?
물음표가 그려지는 사람은 이 책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범죄 소설도 청소년 소설도 아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뇌과학이나 심리상담 혹은 인문과학쯤일 것이다.


이 책은 친구한테 추천받았다. 이런 류의 책들이 앞서 언급한 대로 수능을 치른 우리네들에게는 문학보다 쉽다고 했다. 속는 셈 치고 읽어 보았는데, 정말이었다.


특히나 이 책은 사례를 중심으로 도파민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이야기처럼 읽어내려갈 수 있다. 또, 중독 과정과 상태, 치료 과정 등을 순차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사전과 오래도록 씨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이 책이 어떻게 구성이 되었냐면,


투 비 컨티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