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려니까
뭘 쓸까 생각하는 데에 긴 시간이 든다.
이번 챌린지의 취지는
아무거나 써라, 이지만 말이 쉽지 그게 잘 안 된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적당히’고
그다음이 ‘아무거나’인 것을 다시 한번 절절히 느낀다.
오늘도 지하철에서 아무거나 써 보는 중이다. 매일 업로드하는 습관 같은 건 모르겠고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으면 블로그를 열고 뭐라도 쓰는 습관은 확실히 생긴 것 같다.
어떤 날은 후딱 써지고
어떤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혹은 전날 밤부터 저녁이 다 되도록 끙끙댄다. 그 간극이 참 신기하다. 오늘은 유달리 힘들어 그런가 그 간극이 벌어지는 까닭이 궁금하다.
졸려서 커피나 한잔 마셔볼까 하다가 문득 오후라는 걸 깨달았다. 하루가 이렇게 빨리 끝을 향해 가는데 내 인생도 그러고 있는 거겠지?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 있어 가늠이 되지만 인생은 되지 않기에 자주 하루에 비유되는 것 같다. 생각들이 참 빤하다.
눈이 감긴다.
이따 누우면 또 안 졸릴 거면서 양심 없기는. 차라리 아까 졸릴 때 커피를 마셔 버릴 걸 그랬나. 후회해 봤자 이제는 너무 늦었다. 내일 아침에 마실 커피를 챙기다 든 생각이었다. 내일아, 어서 오렴. 나 커피 먹고 싶다.
'긁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일기 (0) | 2024.11.16 |
---|---|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4) | 2024.11.13 |
오늘부터 작심삼주 오블완 시작!! (3) | 2024.11.07 |
그래서 지금 읽어야 하는 책이 (0) | 2024.11.06 |
잠 망한 날 (0) | 2022.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