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은 썩 괜찮은 배우다. <낮과 밤>이 내 취향이 아니었을 뿐. MBC와 웨이브의 야심작이니만큼 <검은 태양>은 입에 맞길 바라며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시작했다.
잔뜩 힘준 화려한 오프닝
불법 장기 매매 선박 구석, 더벅머리에 더러운 담요를 뒤집어 쓴 남자. 끌려가는 어린 아이를 위해 정체를 드러낸다. 닥친 해경에게 밝히는 정체. 47495136. 일반보안등급으로는 볼 수 없도록 락이 걸려있는 요원 번호.
나는 클레셰가 좋다. 예전엔 뻔하다고 욕했지만 이렇게 쉽게 설명이 가능한 게 클리셰의 효용이니. 뒤이어 부리핑 시작.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이니 브리핑 장면 넣고 자막 박아가면 상세히 설명 굿~. 이세돌과 알파고 뉴스로 2016년이라는 시간대 알린 것도 굿~. 정성 들인 소소한 재미가 많을 것 같은 예감.
투자한 티 팍팍 냈다. 남궁민이 열심히 벌크업 한 것도 크게 자랑했고.
1년 전, 중국 단둥
중국어를 모르는 입장에서 중국인 역 배우들이 중국어를 못하는 건지 연기를 못하는 건지 알기 힘들지만, 어색하다,는 아쉬움, 빼고는 다 좋았다. 흰 가루에 불이 잘 붙는 게 신기했지만.
궁금한 점
- 시대 배경이 왜 하필이면 2016년일까?
- 얼굴 뭉개졌다기에 사진 상 너무 멀쩡한 황희는 살아올까? USB 갖다 놓은 너는 누구냐?
- 누가 죽을까?
- 누가 제일 악당일까?
- 강국장은 계속 착할까?
- 한지혁의 트라우마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까?
- 유제이 인사기록에 있는 양복입은 남자는 누구?
- 유제이는 답답캐일까 성장캐일까?
나, 이 드라마 재밌나 보다. 궁금한 게 많은 걸 보니.
리뷰의 탈을 쓰고 딴소리
- 격투기 연마씬 대신 웨이트씬을 넣은 건 클리셰 파괴인가?
- 세면대에 물 틀어놓고 고민하지 맙시다!
- 박하선이 연기를 못한다고 느껴지는 건 과한 헤어스타일 탓이다. 잘못된 스타일링이 착시를 일으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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