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검은 태양] 1화 리뷰_ 남궁민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봐야 한다

윗비어 2021. 10. 2. 16:59

남궁민은 썩 괜찮은 배우다. <낮과 밤>이 내 취향이 아니었을 뿐. MBC와 웨이브의 야심작이니만큼 <검은 태양>은 입에 맞길 바라며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시작했다.


잔뜩 힘준 화려한 오프닝


불법 장기 매매 선박 구석, 더벅머리에 더러운 담요를 뒤집어 쓴 남자. 끌려가는 어린 아이를 위해 정체를 드러낸다. 닥친 해경에게 밝히는 정체. 47495136. 일반보안등급으로는 볼 수 없도록 락이 걸려있는 요원 번호.

나는 클레셰가 좋다. 예전엔 뻔하다고 욕했지만 이렇게 쉽게 설명이 가능한 게 클리셰의 효용이니. 뒤이어 부리핑 시작.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이니 브리핑 장면 넣고 자막 박아가면 상세히 설명 굿~. 이세돌과 알파고 뉴스로 2016년이라는 시간대 알린 것도 굿~. 정성 들인 소소한 재미가 많을 것 같은 예감.

투자한 티 팍팍 냈다. 남궁민이 열심히 벌크업 한 것도 크게 자랑했고.



1년 전, 중국 단둥


중국어를 모르는 입장에서 중국인 역 배우들이 중국어를 못하는 건지 연기를 못하는 건지 알기 힘들지만, 어색하다,는 아쉬움, 빼고는 다 좋았다. 흰 가루에 불이 잘 붙는 게 신기했지만.




궁금한 점
  1. 시대 배경이 왜 하필이면 2016년일까?
  2. 얼굴 뭉개졌다기에 사진 상 너무 멀쩡한 황희는 살아올까? USB 갖다 놓은 너는 누구냐?
  3. 누가 죽을까?
  4. 누가 제일 악당일까?
  5. 강국장은 계속 착할까?
  6. 한지혁의 트라우마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까?
  7. 유제이 인사기록에 있는 양복입은 남자는 누구?
  8. 유제이는 답답캐일까 성장캐일까?


나, 이 드라마 재밌나 보다. 궁금한 게 많은 걸 보니.




리뷰의 탈을 쓰고 딴소리

  • 격투기 연마씬 대신 웨이트씬을 넣은 건 클리셰 파괴인가?

  • 세면대에 물 틀어놓고 고민하지 맙시다!

  • 박하선이 연기를 못한다고 느껴지는 건 과한 헤어스타일 탓이다. 잘못된 스타일링이 착시를 일으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