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알레르기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별의별 알레르기가 다 있기 때문일까.
내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들도 꽤 있다.
그래봤자 약국 약으로 해결되는 정도로, 응급실에 실려갈 만큼 심각하진 않다. 물론 일상을 쾌적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기기는 힘들지만.
카페인 알레르기도 생긴 지 좀 됐는데, 증상이래 봤자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몇 번 나오다가 만다. 좀 심한 날은 코가 막히는 정도고. 그래서 그냥 컨디션 체크용 정도로 인식하며 지내고 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좀 별로인가 보네.”
“과일이나 채소 좀 챙겨 먹어야지.”
“컵라면은 이틀 참았다가 먹자.”
뭐 이런 용도랄까.
아, 이 얘길 왜 하냐면,
낮에 커피라테를 두 모금쯤 마셨을 때 바로 코 끝이 가려워져서다. 결국 알레르기 약을 먹었고 부작용으로 너무 졸려서 러시아어 공부를 못했다는 소리다. 뭐 전적으로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철저히 통계에 기반한 작심삼일이란 조상님들의 선견지명에 경의를 표하며 하루 쉬어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뒷받침할 말 같지도 않은 말로 핑계를 대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 오늘은 금요일이고 나는 약속도 없는 주제에 공부도 안 했고 안 할 거다. 약 먹은 김에 오늘은 일단 자자. 내게는 내일이, 주말이 있으니.
'긁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어 스터디 플랜 (2) | 2024.11.18 |
---|---|
오늘의 일기 (0) | 2024.11.16 |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4) | 2024.11.13 |
고작 다섯 번째 쓰는 주제에 (0) | 2024.11.11 |
오늘부터 작심삼주 오블완 시작!! (3) | 202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