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KBS2 수목드라마
12부작
2024.11.06. 수요일 첫 방송
이민기, 한지현, 이이경, 전배수, 하영 등 출연
첫 회 줄거리
미의 기준 변화에 대한 전배수(대표원장 역) 일장 연설로 시작, 빈탄에 성형외과 병원 분점을 대규모로 낸다는 자랑을 거쳐, 주인공 성형외과 전문의 차정우의 수술씬으로 이어진다.
진료실:
냉철한 의사 차정우는 오른쪽 얼굴에 화상 입은 환자와 아버지에게 재건수술은 진료과목이 아니라며 딱 잘라 거절한다. 이에 아버지는 가난해서 무시를 당했다며 크게 화를 낸다. 극 말미에 그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린다.
수술실:
마취가 들어가 이미 수술이 진행 중인데 밖은 시끌하다. 환자의 보호자인 엄마가 경찰을 대동해 수술을 막고자 한다. 차정우는 수술을 강행하고, 일련의 소동은 기사화가 되어 버린다.
엘리베이터:
차정우에게 미용 수술을 거절당하고 혼자 엘리베이터를 탄 여자. 불안해 보인다. 결국 우연을 가장한 스토커를 맞닥뜨리고 곧이어 여자는 얼굴에 큰 부상을 입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 이를 발견한 사람은 원장, 차정우에게 응급수술을 지시한다.
한편 성형미녀 사기범을 뒤쫓는 몸을 사리지 않는 경위 한지현(이민형 역). 늘 초콜릿을 챙겨 다니는 후배 형사가 하나 있는데 돈독한 사이를 증명하려는 듯 마구 부려먹는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을 맡은 형사는, 당연히 우리의 박지현.
기억에 남는 대사
좀 더 고민해 보시죠
달라지고 싶은 게
외적인 변화가 맞는 건지
정말 수술이 필요하면
그때 다시 오세요
앞의 두 사건과 궤를 달리하는 차정우의 속 깊은 조언. 감정과 공감 능력이 부족한 듯 묘사되어 왔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갸우뚱하게 한다. 다음 회차를 보면 바로 풀릴 의문이겠지만.
돈 받아 챙기지 않을 거면
난동 부리는 고객들한테
웃으면서 대처하지도 않겠죠
또 다른 의사 이이경이 돈 없다고 괄시하냐며 난동을 부리는 환자 보호자에게 한 말. 극에서 내내 실실 대던 사람이 이렇게 섬뜩한 대사를 친다, 여전히 웃으며. 돈이면 다 되는 게 현실이라는 걸 아주 잘 보여줘서 더욱 불쾌했던 장면.
외적인 변화는 제가 도와줄 수 있지만
다른 변화는 결국 본인 스스로 하는 거예요
남은 치료를 위해 열흘 뒤 다시 오라는 말을 들은 스토킹 피해자가 그때까지 살아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자, 차정우가 그녀에게 한 말. 뭐 예상했던 바였다. 공영방송답게 교훈을 줘야지.
클리셰는 플러스? 마이너스?
첫 회 시작 10분이 다 되도록 극의 특별한 매력은 드러나지 않는다. 아쉽다. 공중파 드라마들이 늘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거다. 쉽게 이해하시라는 의미의 클리셰 범벅에 시선이 자꾸 딴 데로 샌다. 물론 너른 마음으로, 다수의 시청자를 위한 친절한 설명이라고 이해해 줄 수 있다면 우리 함께 다음 회까지 고고!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주인공이 성형외과 의사이기에 모든 범죄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응급 성형 수술이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 내야 하므로 사건 전개에 다소 한계가 있을 듯.
설정상 하나 아쉬운 점은,
자꾸 성형외과에 손님이 끊기거나 호황을 이루는 상황이 벌써 두 번 반복이 된다. 그 정도 사건으로 수술이 미뤄질 리 만무하고 저 정도로 잘 나가는 병원이라면 끄떡없을 거라 본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으므로. 오히려 그럼에도 잘 나가는 걸로 내보냈으면 어땠을까. 차라리 원장이 명예욕이 강해 의료봉사 및 무료지원을 하는 설정이었으면 더욱 사실적이었을 듯.
앞으로 이야기
이 드라마에서 이이경은 웃기는 역할일까, 사악한 역할일까. 둘 다 너무 잘하기에 뭐든 좋지만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서는 전자에 머물러 주세요. 그나저나 원래 빈탄으로 파견 가기로 했던 파트너 의사는 이이경이었단다. 그렇담 후자?
응급의학과와 성형외과 더블 보드인 차정우가 응급의학과 의사로 재직하던 시절, 결혼 준비 과정에서 예비 신부가 사망한다. 같은 날, 차정우는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과연 이 두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 게 우연일까?
차정우의 죽은 약혼녀, 하영. 우영우에 이어 페이스 미에서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온다. 해피엔딩이었던 전작과 달리, “미안해.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라는 말만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 그녀. 그 죽음에 얽힌 비밀이 드라마 중후반부에 어떤 위기를 몰고 올지.
얼굴에 화상을 입은 딸의 재건수술이 거절당하자 화를 냈던 아버지.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도와 뉴스에서 칭찬받는 차정우를 보더니 메모를 끄적인다. 잠시 후, 아파트 화단에 떨어진 채 발견되고 메모는 유서가 된다. 그의 죽음은 조작된 자살?
+ 시청 시 주의 사항
스릴러 소재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루는 사건은 늘, 방영 직전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심각한 강력범죄이다. 최근 모든 드라마에서처럼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데이트 폭력을 다룬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조심에 조심을 더해도 어려울 것이다. 특히 가해자의 비양심과 부도덕함, 고의성, 치밀함, 역겨움 등을 드러내기 위해 자극적인 설정과 대사, 행동 등이 적나라한 경우가 잦다. 이 드라마 역시 그러하니 해당 장면 등이 보기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시청을 권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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