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첫회

윗비어 2022. 9. 24. 13:07

남궁민은
역시
김과장 느낌이 딱이야.

세상이 흉흉해서 가벼운 얘기가 좋은데
그렇다고 한 없이 꽁냥거리는 건 또 별로인 요즘
적당히 가벼우면서도 때론 진지한 드라마가 나왔다.

(법대로 사랑하라를 안 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만 볼 거라는 뜻도 아니다.)

이덕화가 나오는 걸 보니 내가 짐작한 분위기가 더 굳어지는 느낌이다.
"우리 드라마 적당히 진지하고 디게 웃겨요"

근데요 김지은 씨,
짜장면 그렇게 하신 거는 저도 화나더라구요.
덕화원 짜장면, 나도 먹고 싶었다구요.
(이덕화 얘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남)





본론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주인공 천지훈 변호사는
단돈 천원에 사건을 수임받는다.
이름하여 천원짜리 변호사!!


드라마는 시작부터 과장되고 요란하다.

세탁소 미니밴을 타고 달리다가 차를 돌린다.
다리 위에는 한 남자가 죽겠다고 난동을 부린다.
천변호사는 남자에게 저벅저벅 다가간다.
근데 호기롭게 올라서 놓고 무서워 자꾸 주저 앉는다. 우리 김과장, 아니 천변호사의 귀여운 포인트.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말이야,
이렇게 하는 거야."
의 정수를 보여주는 연기랄까.
그러니까 다들 보시라구요!!

최근작만 해도 스토브리브랑 프리즈너, 검은 태양, 낮과 밤까지 다 본 사람으로서
팬은 아니지만을 첨언할 수 없는 사람으로서
김과장은 반밖에 안 본 사람으로서
이번에는 기필코 즐거움을 끝까지 온전히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게다가
2회 예고편이 얼마나 잘 뽑혔는지 아세요?
그래서 저는요,
그 분홍 보자기 안에 있는 게 뭔지 넘 궁금하고요
김지은이랑 남궁민이랑
오호라 그렇게 엮이게 되는구나 싶구요
조건으로 내건 2달 시보 기간 동안 오~ 재미지겠구나 싶어요.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고)

전직 검사였고 심지어 열혈 수사 검사였던 천지훈이
자신의 천직에 염증을 느끼게 된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모든 피의자에게는 두 명의 변호인(기소 전의 검사, 기소 후의 변호사) 있다는 메시지를 얼마나 명확하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근데요,

우리 사무장님은 검은 태양에서 대놓고 싫은 티를 내더니 여기서도 툴툴대긴 하드라구요. 그래봤자 완벽한 천변호사 손발에 코믹 파트너인 거 이미 티 다 났구요, MBTI가 정상이시니까 아마 병원비도 해결할 수 있으실 거예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