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 (1-8회)

윗비어 2022. 11. 27. 14:30


3회까지 보고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 셋 이름을 외웠다.
연기가 출중하다,
는 말보다 더 큰 칭찬의 말을 모르는 게 한탄스러울 뿐.

아, 이연.
이 이름도 외웠다.
D.P.에선 기억 못했지만 소년심판에선 강렬했던 배우.

신승호는 알았고.
신승호 머리가 왤케 길지? 왤케 익숙하지? 했는데,
생각났다. 환혼. 우리 세자 마마.

홍경은 D.P.에 나올 때는 정말 경멸스러웠지.
홍천기에서 나름 귀여웠음에도 역할에 감정 이입하는 데에 실패했지. 이번엔 진짜 귀엽. 물론 4회까지.



5회부터는 2부랄까.
매우 다르게 진행이 된다.



약한영웅 class 1은 총 8부작이다. wavve 오리지널이고 시즌제로 갈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의 1-4회를 1부, 5-8회를 2부로 본다.



1부에서는 셋이 친구가 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웃을 수 있는 화목한 장면들은 여기에서 끝.

2부로 접어들며 균열이 생긴다.
겨우 팔로우, 라고 하진 마라. 팔로우 요청을 차마 못하는 범석과 너무 무딘 수호. 예민하지만 철저한 방관자 시은. 이 셋이 팔로우 하나로 포스터처럼 찢기는 결과에 도달한다.

우리 수호 너무 배포 크신 거 아님? 저길 혼자 따라가?
코발트블루 ㅋㅋㅋㅋㅋㅋㅋ 구글링도 그렇고 영어 쫌 아네 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보는 건 여기까지다.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범석을 보며
화낼 줄 아는 애네,

이러면서 보는 것도 여기까지다.



5회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쯤되면 본 사람은 이구동성 외친다. 파수꾼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고.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부터.


"우리 친했잖아."
친구라는 단어조차 차마 말하지 못하는 시은.
내색은 안 했으나 처음으로 생긴 두 친구를 위해
분란이 생기는 게 극도로 싫어
둘 사이를 무마하려 최선을 다한 시은.


범석의 외침,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아마도 수많은 감정이 휘몰아치고
모든 감각이 소용돌이치겠지.


수호가 범석에게 했던 사과
그게 마지막 복선.

슬픈 예감은 틀린 적 없고,
부디 수호가 깨어나길 바라는 것도 허무한 일.
결국 괴물이 된 채 사라진 아이와
더 지독한 괴물이 될 것만 같은 아이.


근데 말야,
얘들 고작 고1, 열일곱이야.


마무리는 대단히 상업적으로 끝났고,
Class 2가 나온다면
그냥 범죄도시가 될 것 같다.

그래도
시은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
그립다 이 셋.

박지훈 최현욱 홍경
그리고
이연



청춘들이라 안타까운 게 아니고
옆에 아무도 없는 인생들이라는 게
애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