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라마] 닥터 브레인 6회(마지막회)

윗비어 2021. 12. 10. 19:35

닥터 브레인은...

(용두사미)





스캔을 통한 뇌의 동기화. 기억이 옮겨지며 그 사람 고유의 특색도 옮겨진다는 설정. 1회는 분명 흥미로웠다.

손원평이 쓴 청소년소설 아몬드를 보면, 인간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타고난 이질감이 인간 관계에 끼치는 영향, 그로 인한 아이의 성장 등이 주내용이다.


닥터 브레인도
이와 비슷할 거라 오해를 했다.
주인공의 특질이 닮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의 의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내 맘대로 속단했다.





굳이 닥터 브레인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닥터 브레인, 기본 설정


이선균은 부성애를 포함해 대부분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뇌가 남달라 뇌과학자가 되었다.

문득 평범하게 살고 싶어져 과학을 하던 한 여자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 아이는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똑닮아 있어서 다루기가 매우 힘들었다. 정성껏 키우던 어느날 아이가 죽고 그를 따라 죽으려던 아내는 코마 상태에 빠진다. 마음 붙일 곳이 없어 더욱 연구에 매진하던 주인공은 마침내 뇌 동기화에 성공한다.

사건은 여기서 시작한다.

하필 처음으로 뇌 동기화를 한 사람이 아내와 바람난 놈을 죽인 것 같다. 게다가 탐정이라는 수상쩍은 놈이 자꾸 나타난다.



닥터 브레인, 장르에 대한 고찰


닥터 브레인은
제목만 보고 의학 드라마일 거라 지레짐작했는데
SF 스릴러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봤다. 1화, 아니 2화, 까짓것 4화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닥터 브레인, 결론


없던 부성애가 생기는 과정을 얘기하는 드라마라고 하면 동의할 사람 별로 없겠지만 그럼에도 우겨보겠다.

아내는 강한 모성애를 지닌 사람이었다. 아이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모성애를 뿜뿜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물심양면 보살펴왔다. 이를 이어 받아 이선균도 부성애가 싹이 텄다.

결국 마지막은 지옥이었고(여기다 대고 지옥 스포일러를 하게 될 줄이야) 전우치가 되어버린 무의식 세계의 문성근은 장풍을 날렸다. (전우치는 재밌었다. 극장에서 봤는데 다소 유치했지만 그게 딱 전우치니까.)

하아.. 정말..

(유구무언)


결국,
이선균은 자신이 스캔했던 모든 사람들과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건가.

그나저나 박희순은 어떻게 된 거니.
하아..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