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시작했다.
넷플릭스로 1회를 보고 빵 터졌다. 웹툰이 원작이라더니 역시.
김다미는 이태원클라쓰 때와, 최우식은 호구의 사랑 때와 다소 비슷하지만, 그 익숙함 덕에 몰입도는 최강이다. 열아홉과 스물아홉을 오가는데 위화감이 1도 없는 배우들의 연기에다, 벌써 그리워진 따스했던(?) 지난 여름 배경이 62분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 해 우리는>, 1회 줄거리
10년 전,
한 고등학교,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이다. 전교 1등은 똑부러지지만 말끝마다 가시가 돋아있는 국연수(김다미). 전교 꼴등은 어리버리하고 투덜대기 일쑤인 책벌레 최웅(최우식). 둘은 짝꿍이 되어 한달 동안 지내야 한다. 영화 마녀의 앞 부분처럼 상큼하고 발랄한 고등학생의 일상이 주욱 펼쳐진다. 그러다 정들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둘은 티격태격.
현재,
역주행이 유행인 유투브 세상, 10년 전 그들의 다큐 영상이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국연수는 일터에서 맹활약을 하는 홍보 전문가가 되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허나 일에만 몰두한 나머지 인간관계는 반쯤 포기한 듯하다.
최웅도 예상과 비슷하게 부모님의 가게 일을 도우며 구박떼기로 지낸다. 허나 아이돌도 그림을 사는 성공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한편, 역주행에 고무된 방송국은 10년 후 두 고등학생의 모습을 방송할 것을 기획한다.
<그 해 우리는>, 앞으로의 이야기
5년 동안 서로 본 적이 없다는 국연수와 최웅.
잠깐, 10년이 아닌 5년이라니?
1회 마지막 장면과 2회 예고편에 의하면, 둘은 5년 간 연애를 하며 다섯 번을 헤어졌고 마지막으로 헤어진 게 5년 전이다. 세상 구질구질하게 헤어진 둘 사이가 어떻게 될까?
둘 사이의 감춰진 시간을 하나하나 풀어낼 에피소드가 아직 15개가 남았지만 벌써 아쉽기 그지없다.
<그 해 우리는>, 배우 이야기
오프닝 건너뛰기를 무시하고 오프닝을 열심히 봤다. 최우식과 김다미를 지나 김성철과 노정의가 나오고 박진주와 조복래가 나왔다.
조복래 이름이 여섯번째 나오는 걸 보고 어쩐지 마음이 놓였다. 마지막까지 나오겠구나 싶어서. 올해 방영한 드라마 세 편 모두에서 단명한 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사람은 안 죽일 것 같아 다행이다.
아, 연수네 할머니가 걱정스럽긴 한데.. 설마...
김성철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많이 울었지만 이번엔 울지 않기를 바라고(아, 빈센조에서도),
노정의가 맡은 nj역은 프로듀사에서 아이유가 맡은 신디 역이 떠오르는데 어떤 역일지 궁금하다. 연기야 위대한 쇼에서보다 더 잘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18어게인을 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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