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라마]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 2회

윗비어 2021. 11. 14. 00:24
기대치 0에서 본방사수로


원더우먼 후속이 로맨스.
첫방 시청률은 절대 안 나올 거라 예상했다. 허긴 무슨 장르인들 나오겠냐만.

1회는 약간의 짠함과 약간의 의리와 관성으로
2회는 온전한 관성으로 봤다.


결론,
1회 보다가 끄지 않은 나의 용기에 찬사를
2회를 본 나의 끈기에 우렁찬 박수를👏👏👏


앞으로도 본방사수할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회는...


그럼에도,
1회는 진짜.. 하아..
연출, 작가 다 찾아볼 정도로 화가 났었다.
기대를 안 했음에도 화가 났다.
그게 가능한가?

장기용이 www와 비슷할 것 같아 기대 안 됐고
송혜교가 그사세 전으로 돌아갔을까봐 걱정했고

그래서 기사도 일부러 멀리하고 최대한 선입견을 안 갖으려고 굳이 sbs 온에어로 봤는데
1회는 진짜 최악이었다.

제일 거슬렸던 건 불어.
그외에는 뭐, 따로 꼽을 필요 없이
그냥 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2회는!!


1회 안 본 눈 쇼핑하고플 정도로 성질 부려놓고
2회를 굳이 찾아본 건 순전 습관 탓.
원더우먼을 두 달간 온에어로 봤던 탓에
토요일 밤 10시가 되니 내 손이 즐겨찾기의 sbs 온에어를 클릭을 해버렸다. 로그인도 되어 있어 에라모르겠다,하며 틀어놓고 배경음악 삼아 방 정리를 시작했는데 주저앉아 보게 돼버렸다. 심지어 집중하고.


내용은 뭐 별거 없었다.

회사 상황은 지극히 드라마적이었고, 디자이너들 처우는 드라마적 과장이 아니더라고 보기 불편했고, 인플루언서의 버르장머리없음은 드라마에서까지 봐야해서 불쾌했다.

그치만,
하영은(송혜교)의 디자이너 팀장으로서의 행동이나 일처리 방식은 통쾌는 아니지만 상쾌는 했고,
얽힌 인연이 드러나는 낡은 방식에 비해 뒤따른 대사는 신선했다.


뻔한 설정에 살짝만 변주가 들어가도
보는 이의 마음을 건드리는 방향이라면
드라마는 충분히 재밌어진다. 그리고 2회 마지막에 확 재밌어졌다.




제목이 다했다


새로 시작하는 인연이 있으면
최소 한 쪽에 가슴아픈 사연이 존재해야 하고
같은 쪽이든 다른 쪽이든 현재에 남녀문제가 얽혀 있어야 하는데,

윤재국(장기용)의 형의 기일이 10번째이고
하영은은 다른 인연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마지막 그 대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게 이런 뜻이라니.
이 한 마디 말에 천냥빚, 아니 했던 실망 다 사라짐.




남자친구의 향기


송혜교의 전작은 남자친구.
어쩔 수 없이 생각이 난다.(세 번을 봤으니.)

굳이 떨쳐낼 필요는 없다.
차수현(송혜교)이 장미진(곽선영)이 된 격이지만,
그런 설정은 재밌게 다가온다.


반면, 슬픈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
박보검네 가족과 설정은 조금 다르지만 하영은의 가족 역시 서민 가정(이런 표현 구린 거 알지만)의 모습으로 나오겠지.. 예상대로 이미 등장한 엄마 아빠 캐릭터 둘 다 몹시 구리다.

게다가
차수현과 달리 황치숙(최희서) 캐릭터는 계속 거슬렸다. 앞으로도 열등감과 찌질함으로 분노유발을 진탕 한 다음, 골뱅이집 아니 홍보대행사 사장과 귀엽게 연애나 하시겠지만 글쎄.. 부디, 배우가 뭔 죄냐,는 말 안 하게 되길..


아직은 못마땅한 부분이 부각되어 보이지만
앞으로 14부가 남았으니
흥미로워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