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을 앞세운
애플tv플러스의 야심작.
여기까지만 알고 본 1화.
보는 와중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총 6부작.
일주일에 한 편씩 공개.
감독 김지운.
첫 장면, 이후 30분 간의 내용 요약
1990년, 뛰어노는 아이들 틈에 섞이지 못하고 옷장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 사회성은 0이지만 지적 호기심은 넘치다 보니 유치원 생활이 엉망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엄마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검사받게 한다. 아이의 상태도 고액의 치료비도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던 엄마.
옆에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엄마와 그 충격으로 쓰러지는 아이.
이후 사람의 머리속이 궁금해진 아이는 뇌를 들여다 보는 뇌과학자(이선균)가 된다.
성인이 된 그는 겉으로 보기엔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 무던함이 어색하다는 사실이 뇌 연구에 사적 동기가 있는지를 묻는 취재기자에 의해 드러난다.
혼자가 편한 그는 동료와도, 단골집 사장과도, 데면데면하다.
한때 아내(이유영)와 아이와 함께 평범하고 행복했던 이선균.
그러다 폭발 사고로 죽은 아들.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아들이 살아있다고 우기는 아내.
얼마 후 병원에 실려가는 아내.
이윽고 아내의 흔적이 사라진 집.
아내와 아들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사는 이선균은 더욱 연구에 몰입한다. 실험쥐 두 마리의 뇌를 연결해 뇌파 동기화를 진행한다. 드디어 성공한 뇌파 동기화 실험.
바로 임상실험에 돌입하려는 이선균은 죽은 지 24-36시간 사이의 시체를 요구하지만 거절당한다.
결국 유일하게 친한 동료(이재원)의 도움으로 죽은 자와 자신의 뇌를 동기화하는 데에 성공한다.
닥터 브레인, 이 드라마의 정체
60분짜리 첫 에피소드의 30분만 보면
뇌과학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닥터 브레인은 SF 스릴러.
원작은 동명 웹툰으로 누아르풍 그래픽노블.
이후 주연 다섯(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 중 아직 등장하지 않은 두 명(박희순, 서지혜)이 연이어 등장하며 드라마 분위기와 장르가 차츰 바뀐다.
이선균이 인터뷰에서 1부를 넘기고 본격 추적극으로 접어들면 몰입감이 후덜덜하다고 했으니 믿어보기로 했다.
닥터 브레인, 뇌과학과 뇌파 동기화
뇌파 동기화라는 건,
쉽게 말해
뇌를 해킹해 다른 이의 기억을 보는 것이다.
동기화라곤 아이폰 동기화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또 과학 상식을 드라마로 넓힌다.
이선균의 나레이션이 내용을 이해하고 드라마의 방향을 따라가는데 도움이 된다. 1화에만 국한된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지운 감독
항공샷처리한 엄마의 사고 장면.
아이가 병원에 실려가며 보는 병원 복도의 천장.
살해 도구인 큰 돌을 내려치는 장면에서 내리는 비와 튀는 피. 이와 함께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
그외 이선균에게 삽입된 타인의 기억마저 아름답다.
김지운 감독.
영화와 같은 아름다운 장면들.
분명히 차가운데, 온기라곤 전혀 없는데, 아름다울 수 있다니.
감독이 장화, 홍련과 달콤한 인생을 찍은 김지운이었다니 이해된다.
영상미가 빼어난 데다 부분적으로 컬트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쓸데없이 자극만 가득한 노골적인 편집과 달라 눈요기 차원에서도 구미가 무척 당긴다.
주요, 특별, 그외 출연진
닥터 브레인은 주요 출연진 다섯의 이름이 나오고 주요 제작진의 이름이 배치되어 있다. 영화처럼.
조복래 이름이 왜 안 나오지, 하면서 기다리니 저 뒤에 주연진 외 배우의 이름이 따로 나왔다. 분량도 너무 적어 속상해 하고 있었는데 이름도 한참 있다가 나와서 살짝 서운했다.
이상한 건.. 오연아 배우.
조복래, 전소니, 김주헌 등은 특별 출현인데 오연아가 엄마 역할로 이름이 떡하니 올라 있었다. (왜지? 계속 나오나? 그럼 이분도 살아계시는 건가?)
일주일에 한 편만 공개
넷플릭스가 공중파나 케이블과 같은 방송과의 차이를 두기 위해 시리즈의 전편을 동시 공개했던 것이라면, 애플tv+는 이를 뒤집어 넷플릭스와 차이를 두기 위해 오히려 일반 방송처럼 일주일에 한 편씩 공개한다.
겨우 6부작이니 한달 반이면 끝난다고 하기엔,
요즘 유행하는 12부작 드라마라고 생각하기엔,
일주일이 너무 길다.
일단 다른 드라마들이 대거 방송 중이라 참아보겠지만 2화가 너무 궁금하다. 그래도 웹툰 안 보고 참아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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