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라마] 붉은 단심 - 3회

윗비어 2022. 5. 9. 22:55

붉은 단심은 눈도 즐겁지만 귀가 진심으로 즐겁다.

이준 목소리는 왤케 좋은 걸까.

아무리 엠블랙 무대 메이크업을 한듯 다크서클이 짙게 드리워도 목소리가 모든 걸 커버하는 마법이라니.

붉은 톤의 조명뿐만 아니라 풍성한 음악도 너무 좋다. 불길한 장면이 참 많이 나오는데, 배경 음악이 웬만한 스릴러 영화보다 쫄리면서도 세련된 고상함이 있다.  

 

 

 

두말하면 입 아프니 손가락을 두들려 다시 말하겠다. 하나같이 연기를..

최근 젊은 대비마마들은 다들 연기를 잘하신다. 물론 중후한 대비마마들도 그러했지만. 

 

연기 얘기는 아니고,

처음엔 강한나한테 이입이 안 됐다.

무식하고 해맑은 구미호가 자꾸 떠올라서.

김도완이랑 푼수짓하던 게 너무 강렬해서. 

근데 차분한 연기 왤케 잘함? 목소리가 좋아서 그런가.

최리는 또 어떻구. 연기 다 잘해.

우리 병판께서도 당연히 잘하시고.

진짜 다 잘해.

 

그나저나 이태리도 구미호였는데... 

이준은 뱀파이어하고 불가살...

대비마마도 그렇고 구미호 계열로 생긴 배우들이 가득하네. 

 

 

 

캐릭터들도 스토리를 흘러가게 하는 선에서 적당한 답답함이라 안 밉다. 강한나 역도 그러하다. 임기응변. 역시 눈치가 좋은 여자였어. 그러니 한 마을의 일 년치 수입원을 책임지지. 추레한 차림으로 무뢰배들과 어울리는(실은 잠행 나온) 선비놈을 보고 난처한 상황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와주겠다지. 배포 보소.

 

솔지완의 지완은 여기서도 귀엽다. "선비놈이 혼인할 여자가 있다매."라니. 똥물이라도 끼얹겠다니. 코 후비적하는 것도 넘 귀엽고요.

 

 

 

3회 마지막은,

 

"이번 간택만은 좌상의 뜻대로 안 될 것이오."

오~ 선전포고~~

 

좌의정 댁으로 걸어들어간 강한나.

좌상의 속내를 파악하고 안전을 확보했으나

아차, 쥐덫이었다.

 

 

자, 내일은 어떻게 될까나. 

 

 

 

 

이 와중에 좌상의 질녀가 누구인지 궁금한 사람이 비단 나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