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첫 장면 때는 바야흐로 2017년. 줄지은 고급 차량이 시상식장을 방불케하는 이곳에서 아성고등학교의 학부모 및 학생 회의가 개최 중이다. 한강 대교를 자전거로 가로지르는 지윤수(임수정). 회의장을 향해 달린다. 아성고의 교무부장(진경)은 노력의 신과 운명의 신 이야기를 떠든다. 운칠기삼. 잘난 부모 둔 것도 운명이라며 결국 운명이 노력을 이긴다나. 도착하자마자 그 말에 반기를 드는 지윤수. 운명의 신과 맞선 건 노력이 아닌 정의의 신이라며 세상 일에는 정의가 있기에 운이 모든 걸 지배하지 못한다고 반박한다. 경찰에 체포되는 아성고의 수학교사 지윤수. 회의장에서 난동을 피워서라기보다는 원래 경찰조사받는 날. 아직 그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뒤늦게 달려온(마찬가지로 자전거) 백승유(이도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