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 크리스틴 스튜어트. 각종 영화제 여우주연상 20여회 수상. 그리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업드려 있는 처연한 뒷모습의 포스터. 영화를 보러 가기 전 내가 스펜서에 대해 알고 있던 전부였다. 라는 제목 기억이 모호했으나 다이애나가 결혼하기 전 성이 스펜서였던 것 같았고 그 예상이 맞았다. 그녀가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건 아니다. 엄마라는 정체성은 소중했으므로. 그럼에도 결혼 전 성이었던 스펜서가 제목이고 이 영화의 맨 마지막 대사이기도 한 까닭은 왕실의 일원이 아닌 개인이고 싶어하는 그녀의 염원을 표출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일 거다. A Fable from a True Tragedy 실제 비극을 바탕으로 한 지어낸 이야기. 그녀의 삶은 비극이었다. 매 순간이 슬픔은 아니었겠으나 많은 순간..